전각소개

부산동명불원(釜山東明佛院)
용당동 비룡산에 자리잡고 있는 부산동명불원은 동남아시아 영향을 받아 용마루가 곧게 뻗어 있는 양식의 대사찰로서 대웅전을 비롯하여 극락전, 나한전, 관음전, 독성각, 칠성각, 산신각 등의 당우가 있다.
대웅전(大雄殿)
대웅전 내부에는 석가세존을 중심으로 좌편에 제화갈라보살, 우편에 미륵보살의 3분을 모셨고, 좌불의 크기는 우리나라에서 제일이다. 높이는 16M나 되며 법당의 크기는 150.9평이나 된다. 법당의 가운데에는 기둥없는 특수공법을 사용했고 내부 천장의 중앙에 4마리 용머리를 조화시켰으며, 양쪽 벽에는 비천상을 새겼다.
목조개금불상은 현존하는 불상중 우리나에서 제일큰 것이라 볼수 있다.
동명불종
무게가 27톤으로 경주 에밀레종보다 6톤이나 무거우며, 사방면의 모양은 연화좌 위에 무릎을 세우고 공양하는 공양상과 비천상 주위에 보상화를 구름과 같이 피어오르게 한 것으로 조각되어 있다.
천의와 영락등이 휘날리고 있는 에밀레종(국보29호)의 비천상과 구름 위에 서서 서로 마주보며 무릎을 세우고 하늘을 날며 공후와 생황을 연주하는 강원도 상원사종(국보 36호)비천상의 두 모습을 참고하였다. 무거운 거종을 메어 단 들보에는 관세음보살육자대명왕진인 옴마니 반메홈의 범자가 쓰여있다. 박달나무의 종채는 네 가닥의 쇠사슬로 메어져 있고, 좌우양편에서 두 사람이 치도록 되어 있다. 종의 북쪽면은 동명불종이라는 이름을 새겼고, 남쪽면은 '불기 2520년 4월 8일, (단기 4309년 4월 8일, 서기 1976년 4월 8일) 조성하였다.' 라고 새겨져있다. 또한 네 마리의 용이 조각된 종두는 종래에 볼 수 없는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천왕문(天王門)
부산동명불원의 사천왕은 입상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외호신(外護神:불국 정토의 외곽을 맡아 지키는 신)인 사천왕(四天王)이 귀신들을 밟고, 각기 신장들이 상징하는 보구를 들고 있습니다.

사천왕은 고대 인도종교에서 숭앙하였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석가모니에게 귀의하여 부처와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다. 천왕들은 수미산(須彌山) 중턱 지점의 동서남북에서 그들의 무리와 함께 불법을 수호하고 인간의 선악을 관찰한다고 한다. 동쪽을 지키는 지국천왕(持國天王)은 온몸에 동방을 나타내는 청색을 띠고 있으며, 왼손에는 칼을 쥐고 오른손은 주먹을 쥐어 허리에 대고 있거나 손바닥 위에 보석을 올려놓은 모습을 하고 있다. 남쪽을 지키는 증장천왕(增長天王)은 붉은빛을 띤 몸에 화난 듯한 눈을 가지고 있다. 오른손에는 용을 움켜쥐고 있으며 왼손에는 용의 입에서 빼낸 여의주를 쥐고 있다. 서쪽을 지키는 광목천왕(廣目天王)은 몸이 흰빛이며 웅변으로 나쁜 이야기를 물리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입을 벌리고 있다. 붉은 관을 쓰고 갑옷을 입었으며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다. 북쪽을 지키는 다문천왕(多聞天王)은 검은빛을 띠며 비파를 잡고 줄을 튕기는 모습을 하고 있다.

천왕문은 사찰을 지키고 악귀를 내쫓아 청정도량(淸淨道場)을 만들고 사람들의 마음을 엄숙하게 하여, 사찰이 신성한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하여 세워졌다. 그러나 가장 큰 의미는 수행자의 마음 속에 깃든 번뇌와 좌절을 없애 한마음으로 정진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덕망탑ㆍ부덕탑
효자효부를 기리기 위해 만든 덕망탑은 남자의 덕망과 여자의 덕성을 상징하며, 부덕탑은 모든 선남선녀는 불법에 귀의하여 덕망과 부덕을 잘 닦아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관음전(觀音殿)
관세음보살을 주불(主佛)로 모신 불전으로 관음상은 대개 왼손에 연꽃이나 감로병을 들고 앉아 있는 모습이다.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의 괴로움을 구제하고 제도하는 보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비의 화신인 관세음보살에 대한 신앙이 성하였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찰에 관음전이 있다. 부산동명불원은 관세음보살상을 중심으로 해상용왕상과 남순동자상을 모시고 있다.
극락전(極樂殿)
불교에서 서방 극락정토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사찰 당우(堂宇)로서. 극락보전·무량수전·무량전·보광명전(普光明殿)·아미타전이라고도 한다. 주불을 모시는 불단 위에는 닫집인 천개(天蓋)를 달고 여의주를 문 용이나 극락조를 조각하여 장식한다. 기둥과 천장에는 단청을 하고 삼존불 뒤쪽에는 극락의 법회 장면을 그린 극락회상도(極樂會上圖)나 극락구품탱화 등을 건다. 이밖에 후불탱화로는 아미타불화·아미타불내영도(阿彌陀佛來迎圖)·관음도 등을 건다. 본존은 서방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에게 자비를 베푸는 아미타불로, 무량수불 또는 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도 한다. 아미타불의 광명은 끝이 없어 불국토를 비추고(無量光), 수명 또한 한량없어 백천억 겁으로도 헤아릴 수 없다(無量壽). 그래서 이 부처를 모신 전각을 무량수전이라 하고 보광명전이라고도 한다. 아미타전은 이 부처의 이름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부산동명불원은 중앙에는 본존인 아미타불상을, 좌로는 관세음보살상, 우로는 대세지 보살상을 모시고 있다.
나한전(羅漢殿)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정각이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약칭으로 그 뜻은 성자(聖者)이다. 아라한은 공양을 받을 자격[應供]을 갖추고 진리로 사람들을 충분히 이끌 수 있는 능력[應眞]을 갖춘 사람들이므로, 나한전을 응진전(應眞殿)이라고도 한다.

부처에게는 16명의 뛰어난 제자들이 있어 이들을 16나한이라 한다. 때문에 나한전에는 석가모니를 주존으로 좌우에 가섭(迦葉)과 아난(阿難)이 봉안되어 있으며, 그 좌우로 16나한이 자유자재한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끝부분에 범천과 제석천을 함께 봉안하는 것이 나한전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다.

부산동명불원은 중앙에는 석가 여래상을, 좌로는 제화갈라보살, 우로는 미륵보살을 모시고 있다.
산신각ㆍ칠성각ㆍ독성각
산신각의 산신은 부산동명불원이 자리잡은 산령님을 정중히 모셨다. 칠성각은 도교의 북두칠성 신앙을 받아 들인 흔적이며, 독성은 스승없이 혼자 깨달음을 얻은 성자를 일컫는 말로, 나반존자(那畔尊者)라 한다. 이것은 불교가 토착종교를 배척하기 보다는 융화하여 받아 들이며 투쟁 보다는 조화를 통해 전파해간 종교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부산동명불원은 각 전각별로 모셔져 있기에 인등 및 개별 법회 및 기도가 가능한 곳으로 인식 되고 있다.